요새 PTSD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이 업계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하고자 타자를 두드린다.
(유튜브를 하고 싶은데 시간이 너무 없다.)
후배들에게 멘탈 붕괴, 멘탈 파괴가 들 되는 쪽으로 가라는 의미로 적어 본다.
필자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기관과 거래를 하는 사람이다.
직접 사업자를 내고 거래를 하는 관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 밥줄이 정부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지방기관에 달려 있다.
기관이 갑질로 유명하지만 필자는 갑질을 당하지 않는다.
필자는 오히려 을질을 한다.
을질 이야기가 나와서 인데
이 을질을 하고 다니는 성격에 프리랜서가 되기 전 직장 생활을 하였을 때
나는 과장 승진에서 떨어졌고
1년 늦은 후배가 과장을 다는 모습을 보았다.
포지션을 외곽에 있는 중견 기업체 PC 및 네트워크 유지보수 상주로 빠졌고
Plus @로 무기한 급여 삭감이라는 징계까지 먹었다.
뭐 회사든, 필드든 을질 하고 다니니깐 승진 누락, 좌천까진 참을 수 있지만
갑질 하는 고객들에게 을질 했다는 이유로 급여 삭감은 아무리 잣소기업이지만
너무 지나쳤다는 생각에 바로 사직서를 던졌다.
그리고 프리랜서 한다고 큰 소리 엄청 치고 동네방네 광고 다하고 회사를 나갔다.
솔직히 갑들이 어지간했으면 내가 을질을 할 이유도 없었다.
IT업계 엔지니어, 개발자로 꿈을 꾸는 후배님들 있다면 정말 충고를 하는데
교육기관(초/중/고/대/교육청)과 의료기관(병원)은 절대 가지 마라.
사람 취급 못 받는다. 그냥 일회용 소모품 취급당한다.
그렇다고 돈이라도 많이?
10만원짜리 계약서 도장 찍고 100만 원 치 일 시키는 곳이다.
가장 치졸하고 쪼잔하고 권위적인 곳이다.
(특히 교육기관이 심하다.)
"오신 김에..."
이 소리만 들으면 진짜 입을 UTP 케이블을 돌돌 말아서 틀어막고 싶다.
차라리 정부기관, 공공기관 쪽에서 일을 한다면 큰 정부부처로 가라. (장관급 부처, 광역단체급 지방자치단체)
업무 강도는 빡시지만 개판 안 치면 사람 대우 톡톡히 해주고 페이도 아쉽지 않도록 받을 수 있다.
교육기관은 정말 정말 때려서라도 말리고 싶다.
정말 내가 변태적이고 정신적, 신체적 자해를 가하고 싶으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도 도전할 만하다.
아마 엔지니어링 하나 하기 위해 온갖 행정절차와 작업 이후 문서에 시달려야 할 것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그만큼 강도 높은 업무를 요구한다.
가짜 사나이에 나오는 UDT/SEAL 급 업무 강도라고 할까?
(필자도 작년에 제의가 들어왔었지만 왕강히 거부했다.)
재미있는 건 정부부처에 엔지니어/개발자 공석이 의외로 있다는 것이다.
포지션에 따라 다른데
개발자는 공석이 생겨도 금방 구해지는데 네트워크/방화벽 엔지니어는 세종, 대전에서도 흔하지 않아서 구하기가 정말 힘들다고 하더라.
네트워크가 보안이랑 안 엮이면 정말 얼보직, 땡보직인데 보안과 역이는 순간 극강의 난이도 보직이 된다.
디아블로 게임 난이도로 말하자면 네트워크 업무 자체는 노멀인데 보안이 끼면 갑자기 헬로 상승한다고 보면 된다.
거기다가 인터넷 전화기까지 엮이면 총무 부서랑 맨날 맞짱을 떠야 되는 재미있는 광경까지 연출할 수 있다.
국정원 보안감사 준비할 때 UDT/SEAL 지옥주 간접 체험해봤다.
무수면으로 2박 3일 해봤는데 그냥 UDT/SEAL 대원들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이 갑질 빡시게 당하는 IT 바닥에서 정말 을질 하면서 돈 잘 벌면서 사는 꿀 TIP을 알려주겠다.
1. 초년생, 초급 때 의미 있는 개고생을 하여라. 특히 공부!!!
사수가 정말 괴로울 정도로 쫓아다니고
기초 서적부터 차근차근 공부해 나가자.
밤새도록 공부하면 정말 좋지만 일과 학습 병행하면서 스스로 자해를 할 필요는 없다.
하루에 1시간 길게는 2시간이 되고. 학교 공부하듯이 이론을 보지 말고
그날 사수를 따라다니면서 아니면 오늘 본인이 격은 CASE에 대해서 공부하면 된다.
그러다 보면 나뭇가지 쫓아가듯 연관되는 이론을 쭈욱 알차게 된다.
다음날 작업에 대해서 미리 공부하고 숙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1년 차 2년 차 때 정말 온갖 작업, 야간작업 마다하지 말자
엔지니어에겐 경험은 깡패다.
물론 IT 이론만 공부하면 잣 되기 쉬우니 실습도 병행하여야 한다.
회사 전기세 루팡이 되자!
굴러다니는 유휴, 폐기 장비들은 초년생, 초급 때 정말 좋은 실습 도구다.
회사에 그것 조차 없으면 GNS3, EVE-NG 등 시뮬레이터 많다.
서버 엔지니어들은 말하면 다 알겠지만 VM WARE, Hyper-v라는 좋은 가상 컴퓨터들이 있다.
그렇게 2년 정도 하면 필드에 나가면 어디서도 꿀리지 않는 엔지니어가 될 수 있다.
일단 2, 3년은 열정 + 덕질로 시간 투자를 해야 한다.
2. 항상 나의 작업, 장애처리 내용을 기록하여라.
요새 나도 게을러 빠져서 안 하는데 내가 한 작업, 장애처리는 간략하게 기록을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자면
장애 원인 : STP 미 설정으로 인한 Freme Loop
조치방법 : Interface Port Bpdugaurd 설정
이렇게 기록을 하면 고객(사용자)이 지난번 장애처리, 작업으로 물고 늘어질 때 바로 대응이 가능하다.
"지금 이 문제는 라우팅 문제고요. 저번에 작업한 건 스패닝트리 조정하는 작업이라서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동일한 과거 CASE가 있다면 역시 도움이 된다.
"예전에 동일한 장애를 본 적이 있어서 이렇게 저렇게 조치를 해서 해결을 했습니다."
3. 정말 확신하고 자신 있는 작업이라도 먼저 시뮬레이션으로 결과를 미리 만들자.
프로젝트를 하는데 익스트림 벤더사 블랙 다이아몬드 L3 스위치를 만났다.
완전 멘탈 나가는 줄 알았다.
구글 겨우 겨우 뒤지고 익스트림 스페셜리스트인 선배를 졸라서 명령어 매뉴얼 받아서 GNS3로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익스트림과 시스코의 이기종 연동이었고, 추가로 익스트림 장비 ACL 입력도 있었다.
아 진짜 디지는 줄 알았다.
그리고 날 의심하는 유지보수 사업자 PM과 PL에게 시뮬레이션 결과를 브리핑하였고, 그날 야간에 작업을 진행하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 3가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엔지니어 자신의 심리다.
즉 자신감이다.
내가 공부를 해서 기술의 대한 지식이 있고
매일같이 내 업무에 대해서 메모한 과거의 기록이 있고
작업 전 시뮬레이션으로 결과를 알고 가기 때문에 확신이 있고
이러한 자신감과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오히려 고객이 엔지니어 눈치를 보게 되는 재미있는 광경을 연출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조언이다.
항상 내가 있는 곳이 전부는 아니다.
더 넓고 무궁무진하며 돈도 많이 주는 곳이 의외로 많다.
지역 업체에서 일하면서 나는 이 업체보다 더 좋은 회사, 더 좋은 케이스는 없을 거다 라는 생각을 했다.
막상 모험 아니 도박을 하는 심정으로 지역 업체를 떠나서 나와보니
나 같은 시골 동네 엔지니어를 반겨주는 곳은 많았다.
거기서 악착같이 업무 수행을 하니 더더욱 잘해주더라.
그리고 아무리 잘났어도 겸손해야 한다.
무림 깊숙이 들어갈수록 숨어 있는 고수들이 많이 있듯이
이 IT 바닥도 마찬가지다.
잘났다고 실컷 떠들고 한방에 개 털리는 곳이 바로 IT 바닥인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조사부 소개
- 정보통신, 미래IT공학(인공지능)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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