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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쉬운 네트워크/엔지니어 삶이란...

압박감을 느낀 회선 개통

by 조사부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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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전 7월 초...

 

제가 지금 근무하고 있는 정부부처가 킹종시(세종시)로 이전을 한다고 했을 때다.

 

 

정말 별거 없는 작업인데 가장 압박감이 심했던 작업이었다.

 

목요일 저녁때까지 개통을 완료를 해야 는 상황이었다.

 

그냥 케이블만 꽂으면 바로 통신을 할 수 있게 대전과 세종 쪽 백본 장비에 L2 Configure를 미리 설정을 했다.

 

수요일 통신사에서 회선 작업을 다 끝낸 상태였고 케이블만 연결하면 개통이 되는 순간이었다.

 

인터넷 전화 회선을 먼저 개통을 해두었고 라우팅이 잘 도는 것을 확인하고 부랴 부랴 대전으로 이동을 하였다.

 

대전에 도착을 해서 통신사에서 작업을 한 회선 광 케이블을 백본 장비에 연결을 하였고

세종 쪽에 대기를 하고 있는 이전사업 PL에게 전화를 했다.

 

*PL project Leader

  각 기술 직군별 파트장.

 

"임시 백본 장비 앞에 보면 노란색 케이블 있을 거고 회선 번호 있을 거야 끝자리가 000으로 끝나는 거 있어?"

"아니요. 노란색 케이블 자체가 없는데요."

 

이전사업 PL에게 노란색 케이블 자체가 없다는 말에 머릿속 하얗게 변하는 순간이었다.

 

결국 퇴근도 안 하고 개통을 기다렸던 인프라 PL에게 내일까지 사활을 걸고 회선을 개통을 시키겠다고 이야기하고 대전 현장을 철수하였다.

 

다시 대전에서 세종으로 올라가 서면 머릿속이 복잡했다.

 

부랴 부랴 세종 현장 도착.

 

주차를 하고 바로 전산실로 뛰어 올라가 보니 우리 신입 이전 사업 PL은 주황색 광 케이블을 손에 들고 있었다.

 

누굴 탓하겠는가? 꼼꼼하게 못 챙긴 내 탓이지...

 

이전 사업 PM, 그리고 PL, 나 이렇게 현장 사무실에 앉아서 나는 PM에게 

 

"LC, SC 타입 싱글코어 single core 광 케이블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였다.

 

 

이렇게 생겨 먹은 넘

 

그렇게 밤이 지나가고 다시 아침에 찾아왔다.

잠은 자는 둥 마는 둥. 잠깐 침대에 누워있다 왔다.

 

온통 내 머릿속에 기술적인 문제는 둘째치고 케이블을 구해야 한다.

 

나도 전에 다닌 회사에 수소문을 했다.

하필 어제 현장으로 다 나갔다고 한다.

 

무거운 마음으로 세종으로 출근

 

현장 사무실을 오니 이전 사업 PM이 주변 정부부처 전산실에 수소문을 하였다. 

3 군대를 수소문을 해서 LC, SC 싱글코어 케이블 2개를 겨우 구해 왔다.

 

케이블을 임시 백본 장비에 연결을 하고 통신을 시도를 했지만 

 

Backbone #1# ping 192.168.0.1

.....

 

날도 더운데 입안은 건조하게 말라가기 시작했다.

정말 수도 없이 많이 한 작업인데 여기서 못 한다는 건 내 자존심이 허락을 하지 못한다.

일단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결국 통신사 회선 엔지니어를 불렀다.

 

연락을 한 지 30분도 안 돼서 통신사 회선 엔지니어가 현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바로 회선 Loopback TEST를 진행.

 

* Loopback test

  광신호를 보내서 목적지까지 전달이 되고, 다시 광신호가 신호 테스터기에 제대로 돌아오는지 확인하는 TEST

 

 

  테스트 결과 통신사 국사 중간에서 연결이 안 된 게 확인이 되었다.

 

통신사 회선 엔지니어는 광 신호 테스터기로 Loopback test를 계속 진행하고 

난 3시간 동안 show interface status <업링크 포트>, show ip interface brief <업링크 포트>만 죽어라 했다.

 

결국 회선 구간에 문제를 찾아냈다.

 

통신사에서 대전과 세종 간 연결하는 전송 장비에서

대전 방향으로 케이블이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일단 큰 문제를 찾았다. 

 

통신사 엔지니어는 회선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철수를 하였다.

 

그런데 L2 통신이 안된다.

 

show ip interface brief를 하였을 땐 status와 Protocol 상태가 UP 되어 있었다.

 

"뭥미?" 

 

하면서 원인이 무엇인지 따질 시간은 없었다.

 

그래서 업 링크를 L3 모드로 바꾸고 Ping Test를 진행을 하였더니 통신이 잘 되는 것이다.

 

순간 아차 했다.

아무리 전용회선이지만 통신 방식을 트렁크 Trunk로 잡아줘야 L2로 통신이 가능했던 것이다.

(세종과 대전 장비 간 연결 설정을 Trunk로 잡았기 때문이다.)

 

어느덧 시간은 18시가 다 됐다. 

 

오늘 임시회선 개통이 안 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가득 찬 표정을 한 이전사업 PM 그리고 유지보수팀 PM과 인프라 PL

 

압박감이 심하게 밀려왔지만 나는 자신이 있었다.

 

"1시간만 주세요. 두 개 회선 다이나믹 라우팅으로 개통 가능 합니다."

 

나는 아주 자신 있게 말을 하였다.

 

"조 책임 가능하겠어요? 1시간이면 가능해요?"

 

"걱정 마세요. 미리 다 준비해 두었습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 마자 나는 대전에서 대기하는 유지보수 팀 네트워크 엔지니어에게 Configure를 보내주었다.

그리고 나는 임시 백본 장비를 초기화 후 재기동을 시켰다.

 

이미 2주 전에 차선의 시나리오를 준비하였다. 

라우팅, vrrp, VLAN 설정등 Configure를 미리 작성해 둔 메모장을 열어서 복사 후 붙여 넣기를 하였다.

 

20분 만에 가장 중요한 업무용 회선을 개통시켰다.

라우팅 광고 Routing adjectives도 잘 올라오고, vrrp도 확인을 해보니 master, back-up 동작이 잘되는 것도 확인했다.

인프라 PL은 대전 전산실에서 가지고 온 노트북을 펼치고 바로 서비스 체크 service check에 들어갔다.

 

서비스가 되든 말든 난 신경을 안 쓰고 두 번째 회선 개통을 위해 백본 장비에 Configure 작업을 하였다.

역시 20분 컷 cut

다이내믹 라우팅 광고 때문에 대전에 있는 백본 장비의 퍼포먼스 이슈가 생겨서

대전, 세종 간 라우팅 방식을 스태틱 라우팅 Static routing으로 수정을 하고 다시 개통하였다.

 

결과는 40분 만에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인프라 PL이 2개 회선 서비스 체크를 완료를 하였고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유지보수 PM에게 현장 보고를 하였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건물 밖을 나와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담배 한 모금을 내뿜으면서...

 

"이 맛에 네트워크 하지. 씨부레..."

 

19금 표현으로 밀려오는 성취감이 오르가즘 처럼 느껴졌다고 할까?

 

 

저녁으로 먹은 제비 다리 부러트린 흥부 형 부대찌개가 그렇게 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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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부 소개

- 정보통신, 미래IT공학(인공지능) 전공

- 現 중앙 정부부처 네트워크 운영 관리

- 다수 유지보수 및 SI 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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